이 교회는 왜 교회에서 봉침을 하나요?
 
 벌침으로 봉사하는 한 성도가 어느날 찾아와 갑자기 ‘이제 벌침 봉사를 그만할까 봅니다’라는 말을 했다. 우리교회에서 하고 있는 문화교실 중에 벌침반이 꽤 인기있고 활발하게 봉사하는 편에 속해 있었다. 그랬기에 갑작스런 ‘봉침 봉사의 포기 선언’에 나는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봉침봉사를 잘 하다가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얼마전에 새로 등록한 한 성도가 “왜 교회에서 벌침을 하느냐? 교회에서는 기도해서 병을 치료해야지. 왜 교회에서 벌침으로 병을 치료하려고 하느냐?”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자신도 당황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들어보니까 일리가 있는 말이더라는 겁니다.
 그분의 이야기가 잘 못된 것이 아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벌침봉사를 그만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벌침봉사를 계속하라고 했다.
 그리고 교회에서 기도해서 병을 치료해야지, 왜 벌침으로 치료하느냐고 하시는 분에게 가서, 기도하여 병낫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벌침으로 병 낫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잘 가르치고 설명을 해 주라고 말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고 균형 잡힌 신학과 신앙을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도로만 병을 낫는다는 것은 치우친 신앙이고, 벌침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는 것도 치우친 것이다. 기도로도 병이 나을 수 있고, 벌침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 의사의 손길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 사용하신다. 이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피조물들이다.
 
 이번에 등록한 그 새가족이 왜 그동안 한 참 동안 교회를 방학하다가 돌아왔는가를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분의 신앙이 치우쳐 있었다는 것이다.
 항상 치우치는 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치우치기에 넘어지는 겁니다.
 균형을 잡으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균형잡는 것입니다. 바퀴가 두 개 밖에 안됨에도 넘어지지 않는 것은 균형을 잡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한다는 것은 균형을 못잡는다는 겁니다.
 
 외줄타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어려운게 아닙니다. 올라가서 균형만 잘 잡으면 넘어지지 않습니다. 외줄을 잘 타는 사람과 못 타는 사람의 차이는 균형에 있습니다.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은 외줄타기를 잘합니다. 그러나 균형을 못 잡으면 바로 떨어집니다.
 
 한 사람이 저녁에 잠을 잘 때, 50번을 뒤척인다고 한다.
 똑바로 잤다가 뒤집었다가 반복을 50번을 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침대생활을 하므로 성인들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떨어진다. 왜그러냐? 어른들은 왼쪽으로 한번 돌면, 위기의식을 느껴서 오른쪽으로 한번 돈다고 한다.
 그러니까 밤새 50번을 뒤척여도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한 방향으로 뒤척인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할것도 없다, 떨어지게 되어있다. 왼쪽으로 떨어지든 오른쪽으로 떨어지든 떨어진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숙이란 균형감각이라는 겁니다.
 어른이 된다는게 뭐냐? 잠자면서도 오른쪽으로 한번 굴렀으면 왼쪽으로도 한번 굴러야 된다는 것이 체득된 인생, 그게 성숙이라는 것입니다.
 성숙을 묘사하는 말을 우리는 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균형, 성숙한 인생의 균형은 어떻게 잡는가? 성경으로 잡는다.
 여호수아 1장7절에 보면,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해앟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 그랬습니다.
 
 말씀대로 살면 치우치지 않습니다.
 말씀이 아니라, 환상이나 꿈을 따라 가면 안됩니다. 자신의 이념이나 철학이나 사상을 따라가도 안됩니다. 오직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대로 행할 때 우리의 신앙이 균형을 잡게 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주여, 말씀으로 내 신앙이 균형을 잡아 죽어도 넘어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