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주리에는 처음 익은 듯한 극히 좋은 무화과가 있고,
한 광주리에는 나빠서 먹을 수 없는
극히 나쁜 무화과가 있더라.(예레미야 24:2)
우리는 사순절을 왜 지켜야 합니까?
사순절 기간을 통해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는 빠스카* 축제를 통해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깊게 느끼기 위한 초대교회의 신앙훈련이었습니다.
서양 속담에 ‘고난 없이 영광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사순절에 신앙인들이 고난을 묵상하며
훈련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역사 속에서 아주 오래된 사순절 설교 중에
하나가 5세기 중엽에 행해진 대 레오감독의 설교입니다.
이 설교에서 레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실 사람이 자기 창조주를 본받는 것보다
더 합당한 일은 없습니다.
자기 능력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이행해야 합니다.”
이 설교문을 통해서 우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어떤
마음으로 사순절을 보냈고, 이들의 신앙의 문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교회 지도자의 해답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가 줄곧 힘써야 할 것은 창조주를 닮는 일,
세상을 향해 자신을 온통 내어 주신 창조주의 발자취를 따라
무엇을 행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을 단순히 회개기도를 반복하는
것으로 채워나갈 수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드린 회개의 열매를 과연 우리는
어디서 맺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어(語)로는 파스카(Pascha)라고 한다.
교회력에서 가장 오래된 축일이다.
주님,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행하는 발길도 허락해 주옵소서. 아멘.